8세된 저의 아이가 물을 많이 마셔 병원에 갔는데 당뇨병이라고 하더군요. 소아 연령에게도 당뇨병이 발병하는가요?
당뇨병 환자 100명중 90 ~ 95명은 성인에서 주로 발병되며 나머지 5 ~ 10명은 소아에서 발병됩니다. 성인에 비해 당뇨병의 발병은 상당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병은 합니다. 소아 연령에게 생긴 당뇨병의 약 90%는 인슐린을 주사하여야 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입니다. 나머지 10%는 비만으로 나타난 당뇨병으로 인슐린 주사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소시키거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입니다.
선생님의 아이도 아마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일 가능성이 많으며 확실한 것은 주치의께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인슐린 주사의 필요성을 결정할 것입니다.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결혼 후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유전이 많이 되는가요?
일반적으로 소아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 매우 유전성이 강한 것처럼 오해되고 있습니다. 즉 "소아 당뇨병은 유전병이다"라는 식의 절망감을 갖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성은 오히려 성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서 강하게 나타납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유전성보다는 자가면역기전(自家免疫機轉)에 의해 초래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체질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중 한 아이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일 경우 나머지 한 아이가 40세가 될 때까지 당뇨병이 나타날 확률은 25 ~ 50% 밖에 되지 않으나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서는 거의 100% 정도 되므로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인 경우 유전적 요인 이외에 다른 요인 즉 감기나 콕사키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환경공해물질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될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그러므로 유전성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 있을 경우 유전될 확률은 5 ~ 10% 정도되며 어머니가 당뇨병이 있을 경우 2 ~ 5%입니다. 또 당뇨 가족있는 형제중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은 5 ~ 10%로 일반적으로 발병되는 발병율(0.3 ~ 0.6%)에 비해 10배 정도로 높지만,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서는 부모 중 한 분이 성인형 당뇨병이 있을 경우 25%에서 , 두 분 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75% 정도 유전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아에게 주로 발병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유전성은 성인 당뇨병에 비해 아주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질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즉 우리 몸에 혈액형과 비슷한 조직 적합 항원(HLA)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B8과 B15형에서 많이 발병하며, B7 형에서는 적게 발병합니다. 그러므로 B7 조직 적합 항원이 당뇨병 발생을 억제시키는 인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DR3나 DR4 형에서는 당뇨병의 발생이 많습니다. DR3/4가 함께 있을 경우 다른 일반인에 비해 발병율이 14.3배, DR 4/x인 경우 5.4배, DR3/x 2.9배나 많습니다.
우리나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소아환자들의 통계에서도 DR3 나 DR4가 많으며 DR 9도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DQ알파열 52번째 알지닌(+)인 경우 베타열 57번째 아스팔틱산(-)인 경우 당뇨병의 발병율이 정상인에 비해 100배 정도로 많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아 당뇨병과 성인 당뇨병에 있어서 차이점과 구별하는 기준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소아 당뇨병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이 비교적 급성으로 나타나며 자주 피곤을 느껴 소변 검사상 당이 나오고 혈당이 200mg/㎗이상 나와서 진단됩니다. 밥을 많이 먹는 아이의 경우는 체중감소가 적지만 찬물을 찾으며 식성이 좋지 않을 경우 체중이 많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증상이 있다가 혼수상태에 빠져서 병원에 가서 당뇨성 산독증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는 소아 당뇨병입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서는 고혈당과 당뇨가 있지만 케톤혈증이나 케톤뇨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납니다. 혈중 인슐린의 농도는 정상 혹은 증가되어 있으며 발병 기전은 인슐린 수용체 장애로 혈당이 증가된다고 합니다. 임상 및 치료면에서의 차이점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검사상 중요한 감별점은 성인형 당뇨병에서는 공복시 췌장분비능검사(C-Peptide)상 0.33 nmol/l(1.0ng/ml) 이상이며 글루카곤 주사후 0.60nmol/l(1.8ng/ml) 이상인 경우이며, 그에 반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에서는 췌장분비능 검사상 공복시 0.2nmol/l(0.6ng/ml) 이하이며 글루카곤 주사 후 0.33 nmol/l(1.0ng/ml) 이하로 나타납니다. 인슐린 비의존성에서는 인슐린을 주사하더라도 혈당이 즉시 떨어지지 않으며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인슐린 저항성이 있지만 소아 당뇨병에서는 인슐린 주사에 혈당이 잘 떨어집니다.
또한 사춘기 연령에서 인슐린의 구조식에 이상이 있는 청년기 당뇨병라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 발병하기도 하며 이러한 경우 비만하지 않으며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습니다.이때는 경구 혈당 강하제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발병시연령 소아연령과 < 40세이하 > 40세
성별 빈도 차이 없음 여자에 많음
영양상태 정상/야윔 비만
발병속도 급 성 서서히 진행
고혈당정도 심 함 경내지 중정도
케톤혈증 및 케톤뇨 있슴 거의 없음
혈중 인슐린 농도 감소내지 결핍 정상내지 약간 감소
인슐린 치료 필요함 거의 필요없슴
경구 혈당강하제 효과 거의 없음 있음
소아 당뇨병은 얼마나 많이 발병하는가요 ?
우리 나라에서 소아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발병 빈도는 외국에 비해 상당히 적습니다. 세계적으로 핀란드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며 우리 나라는 일본과 함께 가장 작게 발생되는 나라중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88년에는 인구 100,000명당 약 0.68명이 발병된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1992년 통계에서는 1.2명으로 점차적으로 증가되는 경향입니다. 핀란드 34.96명, 스웨덴 25.7명, 캐나다 20.2명, 호주 17.7명, 미국 16.3명, 일본 1.3명정도 입니다.
당뇨병을 갖고 있는 유병율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며, 외국 통계에 의하면 5세 인구 2500명 당 1명 이며 18세는 300명당 1명으로 증가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의 유병율은 0.3 ~ 0.6%정도인데 반해 일본은 0.007%으로 서구의 1/100 정도로 적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아마 일본과 비슷하리라 생각되며, 일본은 서양인에 비해 약 5% 정도로 발병율이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발병빈도 연령은 10 ~ 14세에 많이 발병되고 11세가 가장 많습니다. 그다음으로 5 ~ 9세에서 높은 발병율을 보이며 발병 당시 평균연령은 8.8세 정도 됩니다. 남자에서 좀더 많이 발병한다는 보고도 있으나 남녀 성별 빈도의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제 아들이 학교 신체검사에서 소변에 당이 나온다고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아 혈당 검사를 하였더니 정상이라고 하면서 병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당뇨병에도 종류가 많은가 보죠. 혈당은 높지 않으면서 소변에 당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요?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이 잘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져서 신장에서 혈당을 재흡수할 수 있는 능력보다 높아질 경우 넘쳐서 소변에 검출되는 것입니다. 혈당은 정상이면서 소변에 당이 나오는 것은 신장에서 당을 재흡수하는 능력이 낮아 초래되는 것으로 선천적인 경우도 있고 약물사용중 일시적으로 나타날 경우도 있습니다. 혈당이 높지 않을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8세된 저의 아이가 물을 많이 마셔 병원에 갔는데 당뇨병이라고 하더군요. 소아 연령에게도 당뇨병이 발병하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