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내과의원

용접연기에 노출이 많은 작업자일수록 파킨슨병과 유사한 수준의 뇌손상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세인트 루이스 워싱턴 의대 연구진들이 신경학 학술지 4월호에 발표했다.

문제는 바로 망간 금속. 용접 작업시 발생하는 연기 중 신경계 시스템에 이상을 유발하는 망간 금속 성분이 뇌 손상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파킨슨병 증상이 없는 용접 작업자 20명과 파킨슨병이 있는 비용접 작업자 20명 그리고 파킨슨병이 없는 비용접 작업자 20명을 대상으로 PET 스캔, 뇌 MRI, 운동신경 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용접 작업자들은 모두 미국 한 금속 제조업체 소속으로 선박의 일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평균 총 3만 시간 동안 용접 작업을 한 사람들이다.

혈액검사결과 용접 작업자들의 평균 혈중 망간 수치가 일반인의 정상 혈중 최대 망간 수치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PET스캔결과 용접 작업자는 비용접 작업자보다 도파민 수치가 평균적으로 11.7% 낮게 나타났는데 신경세포간 통신을 원활하게 해주는 물질인 도파민 수치는 파킨슨병 환자의 특정 뇌부위에서 도파민 수치가 낮게 측정된다.

용접 작업자와 파킨슨병 환자가 같은 특정 뇌 부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는데,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뇌 피각 부위에 도파민 수치가 낮은 반면, 용접 작업자는 피각 뒷 부분의 미상핵 부분에 도파민 수치가 가장 많이 저하되어 두 그룹간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용접 작업에 의한 뇌신경세포 파괴를 의미할 수 있으며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와는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MRI 촬영결과 용접 작업시 발생하는 연기 중의 망간 성분이 뇌에 쌓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이면서 앞으로 용접 작업과 뇌 손상의 연관성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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